내년 닭의 해 '정유년' 앞두고 설렘 반 걱정 반
닭 정유년 새해 2017년 AI 취업 직장인
이제 내일만 지나면 닭의 해, 정유년입니다.
유난히 힘들었던 올해, AI까지 덮치면서 특히 닭들의 수난도 컸는데요.
새해엔 좀 다를까. 설렘과 걱정이 엇갈린 목소리들을 이덕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
◀ 리포트 ▶
AI가 휩쓸고 간 전국 최대 닭 산지 포천, 의심신고가 잦아든 뒤에도 여전히 곳곳에서 출입이 통제되고 시내에서도 연말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.
[허석/식당 종업원]
"계란이나 그런 식재료들이 잘 안 들어오고 예전이랑 다르게 좀 많이 손님들이 (걱정하죠.)"
시내 양계농가 절반 이상이 닭을 땅에 묻은 터라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.
[하병훈/양계농장 운영]
"병아리 부화장이 거진 다 망가졌습니다. 병아리가 있어야 새 닭으로 교체를 하죠."
닭으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도 줄줄이 울상입니다.
오래 두기도 어려운 생닭이 팔리질 않아 그대로 쌓여 있고, 달걀은 가격 폭등에 구하기도 어려워, 장사에 손을 놓다시피 한 상태입니다.
[박상수/생닭 도매상 운영]
"여태껏 지나온 닭띠해 중에서 최고로 어려운 해가 되지 않을까…."
한 집 건너 한 집이라고 할 정도로 경쟁 치열한 치킨집에도 AI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.
작년 이맘때는 빈자리 찾기 어려웠던 이 가게는 이달 들어 받은 송년 모임이 한 팀뿐. 하루에 2백 마리 넘는 통닭을 팔아 왔지만 요즘은 1백 마리 팔기도 쉽지 않습니다.
[최용철/통닭집 운영]
"내년이 닭의 해라 한 마리라도 더 팔겠지라고 했는데…. 내년 2월, 3월이 되면 닭이 없단 얘기도 들었거든요. 그럼 닭 장사들은 닭이 없으면 뭐로 장사합니까."
닭의 수난이 컸던 만큼 닭띠들에게도 올 한 해는 만만치 않게 고단했습니다.
열 번 넘게 서류를 내 단 한 번 본 면접에도 낙방했다는 취업준비생.
[이진홍 (24살, 닭띠 취업준비생)]
"(내년은) 닭의 기운을 좀 받아서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취업도 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."
직장인도 내년은 좀 다를까, 걱정과 기대가 엇갈립니다.
[김형주 (36살, 닭띠 직장인)]
"내년 경기가 안 좋다고 하니 더더욱 일에 매진해야 할 텐데…. 다음 닭띠 해가 또 돌아오면 그때는 더 많이 이루어놓은 게 있었으면 좋겠고…."
동트기 직전 어두운 새벽, 새해를 알리는 닭 울음소리를 기다리며 주먹을 다시 불끈 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
[김종률/달걀 도매상]
"내가 주저앉고 이러지는 않고요. 오지게 뛰어서 열심히 해서 우리 거래하고 있는 그분들한테 힘이 닿는 대로 내가 열심히 해 보려고…."
MBC뉴스 이덕영입니다.
오늘의 주요뉴스
주요뉴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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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심리에서 이재만, 안봉근 전 비서관과 윤전추, 이영선 행정관을 증인으로 추가했습니다.
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다음 달 5일까지는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◀ 앵커 ▶
태블릿 PC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검찰에 검증이 필요하다며 사실조회를 요청했습니다.
최순실 씨 등 핵심인물들도 태블릿의 증거능력을 문제 삼고 있는데 이유가 뭔지 취재했습니다.
◀ 앵커 ▶
특검팀이 안종범 전 수석과 김종 전 차관, 장시호 씨를 불러 삼성에 대한 후원금 강요 혐의와 대통령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.
'문화계 블랙리스트' 의혹을 받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도 소환됐습니다.
◀ 앵커 ▶
[인명진/새누리당 비대위원장]
"국민의 지탄을 받고 실망을 준 사람들은 인적청산의 대상입니다."
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최경환 의원과 이정현 전 대표 등 친박계 핵심을 겨냥해 탈당을 요구했습니다.
◀ 앵커 ▶
경기침체와 김영란법이 식당들에 미친 여파가 실제로 컸습니다.
식당과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 숫자가 작년보다 3만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.
◀ 앵커 ▶
조류 인플루엔자 살처분에 참가한 농장종사자와 공무원 상당수가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.
닭을 산 채로 매몰하는 작업을 지켜보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.
◀ 앵커 ▶
중국이 다음 달 한국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춘제를 앞두고 유커 특수를 기대하던 관광업계는 초비상입니다.
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.
◀ 앵커 ▶
서울의 한 아파트가 경비원을 줄이려던 계획을 하루 만에 취소했습니다.
주민들은 관리비를 더 내더라도 해고만은 안 된다고 나섰다는데, 그 사연을 취재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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